도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산(21·광주여대)은 은메달 1개로 '국내 신궁'들이 집결한 전국체전 레이스를 시작했다.
김제덕은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남자 고등부 90m 경기에서 309점을 쏴 307점의 이은재(18·부산체고)를 제치고 금메달을 얻었다.
올림픽에서는 개인, 단체, 혼성 등 3개 부문만 시상하지만, 전국체전은 남자 90m, 70m, 50m, 30m, 여자 70m, 60m, 50m, 30m 경기에도 메달을 수여한다.
8일에는 남자 70m와 90m, 여자 60m와 70m 경기가 열렸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고, 전국체전 남자 고등부에서 30m, 50m, 70m와 개인전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김제덕은 올해도 '다관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날 김제덕은 70m 경기에서는 324점으로 16위에 그쳤다.
오진혁은 남자 일반부 70m에서 340점으로 우승했다. 반면 90m에서는 27위(289점)로 밀렸다.
안산은 여자 대학부 60m 경기에서 341점을 쏴, 346점을 올린 박세은(21·동서대)에 이어 2위를 했다. 70m에서는 326점으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안산이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안산은 9일 30m와 50m를 치른 뒤, 10일부터 개인전, 11일부터 단체전을 벌인다. 개인전과 단체전 결승은 12일에 열린다.
여자 일반부 70m에서는 기보배(34·광주광역시청)가 343점으로, 337점의 이은경(25·순천시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은경은 60m에서도 347점으로, 350점을 얻은 곽진영(26·전북도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19·안산공고)은 역도 여자 고등부 최중량급(87㎏ 이상)에서 인상 124㎏, 용상 161㎏, 합계 285㎏을 들어 2년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기록(인상 124㎏, 용상 166㎏, 합계 290㎏)보다는 다소 처졌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는 모두 박혜정의 몫이었다.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역대 한국 여자 체조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20·수원시청)은 실업팀 입단 후 처음 치른 전국체전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서정은 일반부 개인 종합에서 50.900점을 얻어 50,467점의 엄도현(19·제주삼다수)과 49.500점을 얻은 이윤서(19·경북도청)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서정은 도마(13.400점), 이단평행봉(12.133점), 평균대(12.767점), 마루운동(12.600점)에서 고르게 점수를 얻었다. 주 종목인 도마와 평균대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2위를 한 여서정은 9일 열리는 종목별 결승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신솔이(18·충북체고)는 고등부 개인 종합에서 52.267점의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신솔이는 도마(12.967점), 이단평행봉(13.000점), 평균대(13.300점), 마루운동(13.000점)으로 4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출산 후 다시 홀드를 잡은 '암벽 여제' 김자인(34·발자국산악회)은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에서 37+로, 41개의 홀드를 잡은 오가영(16·문학 정보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남자 볼더링에서는 이도현(20·레전드클라이밍클럽)이 우승했다.
트라이애슬론 남녀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56분42초의 김지환(32·전북체육회)과 1시간02분06초에 달린 정혜림(23·전북철인3종협회)이 정상에 올랐다.
김지환과 정혜림 모두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 자매' 동생 강미르(20·영천시청)는 여자 일반부 46㎏급 결승에서 김보미(29·수성구청)를 11-5로 꺾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강미르의 언니 강보라(22·영천시청)는 10일 49㎏급에 출전해 '자매 동반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날 전국체전에서는 한국 신기록 2개가 나왔다.
정병희(23·충북체육회)는 롤러스포츠 남자 스피드 10,000m 제외경기(E 10,000m)에서 14분58초965로 우승했다.
최광호(29·대구광역시청)가 2020년 9월 회장배 대회에서 작성한 15분06초847을 8초 가까이 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이날 최광호도 14분59초143으로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을 넘어섰지만, 이 기록은 탄생하자마자 '2위 기록이 됐다.
김지훈(22·대전시체육회)은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접영 50m에서 23초69로 터치패드를 찍어 2014년 전국체전에서 양정두가 세운 23초71를 0.02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김우민(21·강원도청)은 남자 일반부 자유형 결승에서 14분54초25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맥을 캤고, 최동열(23·강원도청)도 평영 100m에서 1분00초14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안세현(27·울산시청)은 여자 접영 50m에서 개인 최고이자 대회 신기록인 26초47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허리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4·국민체육진흥공단)은 김지욱(21·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짝을 이뤄 출전한 다이빙 남자 일반부 싱크로다이빙 3m 결승에서 총점 361.11점으로 7팀 중 4위에 머물렀다.
김진용(33)과 강민혁(19·이상 강원도청)이 총점 401.76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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