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감독은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최지만을 기다려줬다. 곧 제 페이스를 찾을 것이라며 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면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8번 타자로도 기용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좀처럼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러자 캐시 감독은 최지만을 플래툰 요원에서 제외했다. 우완 투수가 등판해도 벤치에 대기시켰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최지만의 타격감은 더욱 무뎌졌다.
감독으로서는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우선적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
탬파베이는 지금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최지만에게 타격감을 회복하기 위한 배려를 할 수는 없다.
팬들의 성화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당장 지명할당하라고 촉구하는 실정이다.
6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타임즈의 마크 톱킨에 따르면, 캐시 감독이 최지만을 직접 만나 "똑바로 하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최후 통첩'을 한 셈이다.
앞으로도 기회를 주겠지만, 그래도 부진할 경우 결단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최지만은 전반기 에서 타율 0.278 출루율 0.385 장타율 0.449 7홈런 41타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력 최고의 페이스였다. 올스타 후보에도 올랐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최근 54타수 5안타로 1할도 되지 않은 타율을 보였다.
한편, 최지만은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상대투수가 우완인데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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