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 중 MLB 최고의 타자로 평가 받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가 부진하기 때문이 아니다. 에인절스에서는 도저히 우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LA 타임스 기자 피트 도너번은 13일(한국시간) ‘데저트 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금이 트라웃을 트레이드할 때다. 불쌍한 선수를 놓아줘라. 그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위해 뛰게 하라.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너번은 “3차례 리그 MVP 외에도 트라웃은 수용적이고 겸손한 슈퍼스타이며 모든 팬이 좋아하는 선수”라며 “시간이 지나도 우승과는 거리가 먼 에인절스의 길고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 에인절스는 지난 7년 동안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에서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13일 현재 38승 50패로 승률이 4할대에 머물고 있다. 조 매든 감독을 전격 경질했음에도 별무효과다.
에인절스의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은 타격에 있다. 12일까지 무려 841개의 삼진을 당했다. LA 다저스의 716개보다 124개가 많다.
도너번은 “트라웃은 이번 시즌 설명할 수 없는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30세인 그는 여전히 전성기에 있으며 앞으로 몇 시즌 더 활약할 것”이라며 “뉴욕 양키스의 중견수로 뛰면 멋지게 보일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양키스의 슬러거인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환상적인 트리오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고 도너번은 강조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11일 오타니 쇼헤이의 트레이드설을 제기했다.
LA 타임스는 "에인절스는 오타니,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든과 계약을 맺은 3년 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트레이드 마감일인 8월 2일 이전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진단했다.
LA 타임스는 “전 시카고 컵스의 스카우트인 빌리 블릿저가 ‘오타니에 대한 전화를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후 “플레이오프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성적이 좋지 않은 에인절스를 떠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2년 연속 올스타에 ’이도류‘로 선정된 오타니도 에인절스에 남을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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