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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SSG 4연승, 키움 8연승으로 나린히 50승고지 밟아…소형준, 두산에만 시즌 3승째 올려…LG, 박용택 은퇴식 가진 날 8연속 위닝시리즈 이어가[3일 경기 종합]

2022-07-03 21:33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나란히 50승 고지를 밟았다. kt 위즈는 '두산 킬러' 소형준이 데뷔 첫 두자리 탈삼진하는 역투로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 단독 4위로 올라섰다. LG 트윈스는 원클럽맨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한 날 롯데 자이언츠를 눌러 8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기쁨을 더했다.

32번째 생일날인 3일 문학 홈경기 KIA전에서 무려 2928일만에 3게임 연속 QS+로 6승째를 올린 이태양이 동료들의 생일축하를 바도 있다.[SSG 랜더스 제공]
32번째 생일날인 3일 문학 홈경기 KIA전에서 무려 2928일만에 3게임 연속 QS+로 6승째를 올린 이태양이 동료들의 생일축하를 바도 있다.[SSG 랜더스 제공]
'이태양 3연속 QS+ 6승투+추신수 7호포' SSG, 50승 고지 밟아,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SSG는 3일 문학 홈경기에서 이태양이 3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SSG는 KIA에 8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78게임만에 50승(25패3무)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 통합우승의 kt 위즈가 85게임만에 50승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7게임이 빠르다.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2패)째를 올리며 2014년 자신의 최다승인 7승(10패)에 1승 차로 다가섰다.

이태양이 3게임 연속 QS+를 기록한 것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4년 6월 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2928일만이다.

이날 SSG는 3회 박성한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추신수가 밀어쳐서 좌측으로 넘기는 2점홈런(시즌 7호)으로 얻은 3점을 선발 이태양이 7이닝을 책임졌고 서동민과 서진용이 나머지 1이닝씩을 맡아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이태양에게 5회까지 무실점으로 밀리다 6회에 나성범이 깊숙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에 루키 김도영이 SSG의 바뀐 투수 서동민으로부터 좌월 1점홈런(2호)을 날려 1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마지막 1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7연패에 빠지면서 kt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

김도영은 지난 1일 SSG의 최민준으로부터 프로데뷔 첫 홈런을 날린데 이어 2게임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SSG전에서만 2개의 홈런이다.

KIA는 최근 7연패를 하는 동안 이날까지 포함해 5경기에서 1점차 패배를 당해 더욱 아쉬웠다. 이태양이 무사 1, 3루 위기에서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8회에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서동민이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최원태 5승투에 김웅빈 역전 2타점 적시타, 키움 8연승 쾌속질주
키움 히어로즈가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최원태 호투와 김웅빈의 역전 결승 2루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8연승을 질주하며 SSG와 함께 50승(1무 28패)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이날 8연승으로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8년 8월 2일 문학 SK전(현 SSG)부터 15일 대구 삼성전까지 11연승을 햇떤 팀 최다연승에 3승차로 다가섰다.

특히 키움은 올시즌 삼성에 두차례 스윕을 거두는 등 선두인 SSG와 두산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7개 팀을 상대로 모두 8차례 스윕을 하고 10개구단 가운데 최다인 14차례 영봉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1회초 한화 김태연에게 선제 홈런을 허용했으나 5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3패)를 올리며 최근 3연승으로 6숭째(3패)를 올렸다. 이와함께 2019년 8월 27일 이후 한화전 3연패끝에 1401일만에 첫 승리도 안았다.

김웅빈은 0-1로 2회말 2사 뒤 이병규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2구째 136㎞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역전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은 최원태가 5이닝을 던지고 물러난 뒤 리드시 7회 이후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필승조들인 김태훈-이영준-이명종-이승호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8연승을 완성했다.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한화의 대체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는 61개의 공을 던지며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1회초 김태연의 1점 홈런에 이어 계속된 공격에서 볼넷으로 2사 뒤 중전안타로 나간 김인환이 이진영의 우익수쪽 2루타 때 홈까지 쇄도했으나 키움의 우익수 김준완-2루수 김혜성-포수 이지영으로 이어진 정확한 송구로 아웃된 것이 두고 두고 아쉬웠다.

소형준이 3일 수원 홈구장 두산전에서 데뷔 후 최다 탈삼진(10개)을 기록하며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나며 '두산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연합뉴스 제공]
소형준이 3일 수원 홈구장 두산전에서 데뷔 후 최다 탈삼진(10개)을 기록하며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나며 '두산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연합뉴스 제공]
'두산 킬러' 소형준 9승&대타 장준원, 2타점쐐기타 kt, 두산에 싹쓸이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렸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두산에 6-0으로 완승하며 SSG에 패한 KIA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019년 7월 18일 잠실 경기 이후 무려 1081일만의 두산 3연전 스윕이기도 했다. 두산은 4연패.

올시즌들어 kt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소형준의 쾌투가 돋보였다.

소형준은 120㎞대의 느린 커브부터 130㎞ 중반의 커터와 체인지업, 그리고 148㎞에 이르는 투심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7이닝동안 단 3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묶었다. 탈삼진은 프로 데뷔 후 첫 두자릿수 탈삼진(10개)이다.

지난 5월 8일 두산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시즌 두번째 무실점 피칭으로 9승째(2패)를 올려 프로에 데뷔한 2020년의 13승에 이어 2년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소형준은 올시즌 두산전 3경기 28⅔이닝 5실점(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3연승한 것을 비롯해 두산전 통산 13경기에서 8승1패를 기록하는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kt는 1회에 김민혁와 앤서니 알포드의 연속안타와 박병호의 몸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로 3득점 한뒤 5회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장준원이 2타점 쐐기 타점에 심우준이 적시타까지 보태 또다시 3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선발 박신지가 4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 난조로 무너졌고 타선마저 5안타에 그치면서 4연패를 당했다.

은퇴한지 1년 반만에 열린 3일 잠실 롯데전에서 은퇴식 겸 영구결번식을 가진 박용택이 시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은퇴한지 1년 반만에 열린 3일 잠실 롯데전에서 은퇴식 겸 영구결번식을 가진 박용택이 시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박용택이 LG 전설로 남는 날', 38명 박용택이 승리 합작
LG 트윈스가 박용택의 공식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린 날. 똑같이 박용택의 백넘버인 33번과 박용택의 이름, 별명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선 LG가 8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말 '울보택' 4번 채은성이 잠실구장 한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4-1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5월 27일 삼성전부터 8연속 위닝시리즈.

19년을 LG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 박용택이 현역에서 물러난 지 1년 반 만에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린 이날 잠실구장에는 2019년 9월 29일 두산-LG전 이후 처음으로 2만3750명이 입장해 매진이 됐다.

이날 LG는 승리에 대한 염원이 무엇보다 컸다.

2회말 2사 3루에서 포수 유강남이 롯데 선발 스파크맨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선발 임찬규가 5이닝동안 54개밖에 공을 던지고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한발 빠르게 필승조를 투입했다.

아쉽게도 7최초 정우영이 1사 1, 3루에서 정훈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으나 곧이어 7회말 선두타자 9번 이영빈이 우중간 안타와 문성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구승민의 4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뒤로 넘기는 2타점 쐐기타를 날렸다.

롯데 중견수 D.J 피터스가 펜스에 부딪히며 뛰어올라 잡은 듯 했던 타구는 넘어진 피터스와 함께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3-1로 균형을 깬 LG는 곧바로 5번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를 더해 4-1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에 이정용이,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각 1이닝씩 완벽하게 막고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23세이브째.

NC, 5점차 뒤집는 역전극으로 삼성에 위닝시리즈
NC 다이노스가 5점차를 두번의 빅이닝으로 오히려 5점차 역전극으로 장식하며 연승을 하며 30승에 1승을 남겨 놓았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5회까지 0-5로 뒤지다 5회말 4득점, 7회말 6득점하며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며 삼성 라이온즈에 11-6으로 역전승했다.

전날 17-1 대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에 두 자릿수 득점으로 4연패 뒤 2연승으로 반전을 시켰고 반대로 삼성은 2경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실점으로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4회초 2사 후 김태군이 친정팀으로 한때 밧데리를 이루었던 송명기의 147㎞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1점 홈런을 시작으로 5회초에는 폭투 3개를 틈타 4점을 뽑아 5-0으로 앞서 전날 대패를 설욕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NC는 4회까지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5회말들어 갑자기 난조에 빠진 틈을 타 단숨에 4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노진혁, 박석민, 이명기의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준영이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권희동이 밀어내기 몸맞는 볼로 2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민우의 내야 땅볼이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4-5까지 따라붙었다.

6회말 2사 만루 역전 기회를 놓친 NC는 결국 7회에 1사 뒤 양의지의 좌익선상 2루타를 시작으로 마티니의 동점타에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준영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을 시킨 뒤 권희동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민우의 2타점 쐐기 적시타가 이어지며 무려 6득점을 하며 10-5까지 격차가 벌여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전날 12개의 사사구로 17실점을 한데 이어 이날도 10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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