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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SSG, LG에 연거푸 덜미 잡히면서 시즌 2번째 3연패에 빠져…상승세 타던 KIA도 KT에 연패 당해[4일 경기 종합]

2022-06-04 22:39

6월에 접어들면서 상위권과 중위권 싸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LG 트윈스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 랜더스를 연파하고 3연승으로 다시 선두 싸움에 불을 붙였고 하위권에 머물던 kt 위즈도 KIA 타이거즈를 연파하고 중위권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는 모두 1승씩을 주고 받았다.

LG가 4일 잠실 홈경기에서 김현수의 3타점 쐐기 3루타로 선두 SSG를 연파하고 3연승했다.[LG 트윈스 제공]
LG가 4일 잠실 홈경기에서 김현수의 3타점 쐐기 3루타로 선두 SSG를 연파하고 3연승했다.[LG 트윈스 제공]
김현수 3타점 싹쓸이 3루타로 3연승 휘파람

LG 트윈스가 선두 SSG 랜더스를 연파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4일 잠실 홈경기에서 김현수의 싹쓸이 3타점 3루타 등 장타 5개를 포함한 11안타를 집중해 SSG에 6-2로 승리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서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아직 SSG와 LG는 4.5게임차가 나지만 두 팀간의 시즌 성적은 4승4패로 균형을 이루었다.

오원석과 김윤식이 나란히 선발로 나선 이날 경기는 두 팀이 모두 최상의 멤버는 아니었다. LG는 키스톤콤비인 서건창과 오지환, SSG는 3루수 최정과 유격수 박성한이 모두 빠졌다.

이런 가운데 LG는 SSG와 안타수에서는 11-10으로 엇비슷했지만 장타에서 앞섰다.

LG는 1회말 2사 2루에서 채은성이 첫 타점을 올리는 우월 3루타를 날린데 이어 3회에는 좌월 2루타를 날렸고 6회에는 선두타자 유강남의 우중간 2루타와 손호영의 좌전안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는 김현수가 우중간으로 빠지는 싹쓸이 쐐기 3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8회에는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홍창기가 좌월 2루타로 홈런은 없었지만 장타가 5개가 됐고 이 가운데 채은성이 결승타, 김현수가 3타점으로 팀의 6점 가운데 4점이 모두 장타로 나왔다.

이와 달리 SSG는 11안타 가운데 장타는 3회에 나온 하재훈의 1점 홈런(시즌 2호) 한개에 그쳤다. 이 바람에 SSG는 6이닝에서 주자가 나갔지만 10안타로 단 2득점에 그치면서 시즌 2번째 연패를 당했다.

LG의 리드오프 홍창기는 5차례 타석에 나서 3안타 2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했고 선발 김윤식은 5이닝 7안타를 허용하면서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3패)를 올렸다.

SSG 선발 오원석은 5이닝 9안타 2볼넷 4삼진 5실점으로 시즌 4패(3승)를 떠안았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하재훈이 3회초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발했다.

껄끄러운 상대 KIA를 만난 kt는 배정대가 전날 만루홈런에 이어 4일에도 3타수 3안타의 맹타로 연승을 하며 중위권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kt 위즈 제공]
껄끄러운 상대 KIA를 만난 kt는 배정대가 전날 만루홈런에 이어 4일에도 3타수 3안타의 맹타로 연승을 하며 중위권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kt 위즈 제공]
kt, 엄상백 4승투에 배정대 3안타 맹타로 KIA 연파

kt 위즈가 수원 홈경기에서 엄상백의 호투와 배정대의 3안타 맹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연파하고 3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IA는 최근 상승세가 한풀 껑이면서 연패를 당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고 전날 개인 첫 만루홈런을 날린 배정대는 2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100% 출루를 했고 장성우는 1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3회 단 한번의 찬스를 4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을 완성하면서 승리를 안았다. 심우준의 볼넷, 조용호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이어 배정대의 중전적시타로 단숨에 4득점했다.

KIA는 4회 곧바로 이창진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1-4로 끌려가던 8회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월 1점홈런(시즌 8호)으로 2점차로 따라 붙은 뒤 9회초에 박찬호의 적시타까지 터져 역전의 기운까지 무르익었으나 더 이상의 점수를 내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4월 한화 이글스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도현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고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kt의 강백호는 이날 첫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육성선수에서 올해 5월 정식선수로 승격된 롯데 황성빈이 8회 빠른 발로 만들어낸 3루타로 NC에 승리했다.[롯데 자이언츠 자료사진]
육성선수에서 올해 5월 정식선수로 승격된 롯데 황성빈이 8회 빠른 발로 만들어낸 3루타로 NC에 승리했다.[롯데 자이언츠 자료사진]
롯데, 황성빈의 빠른 발로 NC 누르고 연패 벗어나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리드오프 황성빈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창원 원정경기 낙동강더비에서 2-2로 맞선 8회말 황성빈의 폭풍질주로 만든 3루타에 이어 안치홍의 결승타로 NC에 3-2로 힘겨운 승리를 안았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8패1무로 8위까지 떨어진 롯데가 다시 중위권으로 올라 설 수 있는 귀중한 1승이다.

이날 롯데는 2회초 먼저 2점을 선취했으나 4회말 선발 글랜 스파크맨이 손아섭과 권희동에게 잇달아 1점홈런을 맞아 2-2로 균형을 이루면서 막바지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롯데는 8회초 1사 후 황성빈이 좌익선상에 흐르는 타구에 NC 좌익수 이명기가 펜스플레이를 준비하가 타구를 놓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았다.

1사 3루의 절대적인 득점 기회를 만든 롯데는 이후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때 황성빈이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 선발 스파크맨은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텨냈으나 4월 23일 삼성전서 KBO 리그 입성 첫 승을 올린 이후 7경기째 시즌 2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스파크맨에 이어 5회 2사 후에 마운드에 오른 김유영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리를 안았다. 그리고 전날부터 부상을 딛고 팀에 합류한 한동희는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한때 4할대를 오르내리던 타율이 0.325까지 떨어졌다.

두산의 박계범이 대구 구장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의 박계범이 대구 구장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홈런 5개로 삼성 마운드 초토화시키며 4연패 벗어나

두산 베어스가 홈런 5개 등 16안타를 터뜨리는 막강 화력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대파하고 4연패서 벗어났다.

두산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양석환-박계범-강승호-호세 페르난데스-허경민이 잇달아 홈런포를 가동하며 삼성을 16-8로 크게 이기고 지난달 31일 잠실 KIA전 이후 이어오던 4연패 사슬을 끊었다.

1회부터 화력이 폭발해 3득점하며 기분좋게 시작한 두산은 3회부터 특유의 장타력이 불을 뿜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좌월 1점홈런(시즌 5호)을 시작으로 박계범의 좌월 3점홈런(시즌 2호)으로 4득점하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지난해 대구에서만 5개의 홈런을 날렸던 양석환은 대구 구장 첫 홈런이고 박계범은 전날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 뒤 이날 2경기 연속 홈런.

삼성이 3회말 3점을 뽑아 추격에 나서자 두산은 4회 페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와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 더 달아난 뒤 6회에 강승호의 2점홈런(시즌 3호) 그리고 8회에는 페르난데스가 1점홈런에 이어 허경민이 2점홈런까지 날리면서 16득점의 대량득점을 완성했다. 지난달 26일 한화를 상대로 24득점을 한 뒤 시즌 2번째 최다 득점이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에 그쳤으나 활발한 타선 도움으로 지난해 8월 12일부터 이어오던 삼성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강승호가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박세혁이 5타수 3안타, 페르난데스, 양석환이 멀티히트를 날렸고 허경민은 4타점 2득점을 하는 등 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2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프로 데뷔 첫 패전 투수(1승)가 됐다.

키움, 연장 10회 푸이그 결승홈런으로 한화에 역전극 펼쳐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 위기에서 홈런 2개로 극적으로 살아났다.

키움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9회초 대타 전병우가 2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10회초 야시엘 푸이그가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쳐 전날 2-14의 대패를 되갚았다.

8회까지는 한화가 주도했다. 선발 김민우가 7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내준 볼넷 때문에 1실점을 했으나 6이닝동안 볼넷을 4개나 내주면서도 이정후에게 우전안타 한개만 허용했을뿐 호투했다. 그리고 뒤를 이어 김종수 김범수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승부는 한화가 3-1로 앞서던 9회에 요동쳤다.

키움은 선두타자 송성문이 우전안타로 나간 뒤 1사 뒤 전병우를 대타로 기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전병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한화 마무리 장시환의 3구째 120㎞ 커브를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홈런으로 장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전의 히어로는 푸이그였다. 앞서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던 푸이그는 연장 10회 초 2사 뒤 한화 강재민의 5구째 슬라이더를 우중간을 훌쩍 넘기는 결승홈런으로 장식했다.

한화는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하주석이 3루 도루에 실패해 마지막 동점 기회를 놓쳤다. 한화는 올시즌 연장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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