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3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찰스 반즈의 호투와 안치홍이 만루홈런 등 한경기 최다타점인 6타점을 쓸어담는 집중력있는 타선으로 한화에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어린이 주간이던 지난주 4연패까지 당하며 5강 자리가 위태로웠던 롯데는 이번 주중 4경기에서 3승1패로 호조를 보이며 시즌 19승(15패1무)째를 올리며 3위 두산에 1게임차로 다가서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의 외국인투수 찰스 반즈는 초반부터 터진 활발한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반즈는 1회와 3회에 연거푸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때마다 후속타자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5연승 뒤 최근 2경기에서 주춤하며 승수를 보태지 못했던 반즈는 6연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롯데 리드오프 안치홍은 1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2회초 1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3회에 중전안타로 1타점, 5회에 우월 2루타로 타점을 보태 5타수 3안타 6타점을 쓸어 담았다. 6타점은 안치홍의 한 경기 최다 안타, 여기에 이대호가 3안타 이학주가 2안타로 뒤를 받쳤다.
한화는 9회말 우중간 2루타로 나간 김인환을 노수광이 우전 적시타로 홈에 불러 들어 영패는 면했으나 6안타의 빈타에다 선발 박윤철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1⅔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로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8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한화의 4번째 불펜으로 나선 문동주는 1군 데뷔 무대였던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인 '슈퍼 루키'다운 피칭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때 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난타 당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이날은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모해 있었다.
문통주는 0-8로 이미 승부가 기운 7회초에 나서 13개의 공으로 간단하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7㎞까지 나왔다.
롯데 선두타자 추재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다음 타자 지시완에게는 초구 슬라이더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마지막 타자 이학주와는 8구 승부 끝에 커브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 13개 가운데 직구가 7개, 슬라이더와 커브는 6개였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