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1292일만에 감격의 첫 승리 안아
KIA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김규성의 2점 홈런 등 12안타로 14득점을 하는 타선 대폭발로 14-2로 승리, 키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IA 선발 한승혁은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하며 2018년 10월 10일 한화전 이후 1292일, 키움 상대로는 2014년 5월5일 이후 2연패 끝에 2011일만에 첫 승리의 감격을 안았다.
이날 한승혁은 포심과 투심 최고 153㎞에 이르는 빠른 볼을 바탕으로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무력화했다. 7이닝은 데뷔 이후 역대 개인최다이닝 신기록이다.
올시즌 5선발 경쟁을 펼쳤던 한승혁은 정규시즌 2경기에서 10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69로 수준급 피칭을 보이고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가 이날 초반부터 터진 화끈한 화력지원을 받아 '승리의 한'을 풀었다.
KIA는 1회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잡은 뒤 2회에는 김규성의 2점홈런으로 3-0으로 앞서 나간 뒤 3회에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민식, 류지혁, 나성범이 잇달아 적시타를 터르리면서 단숨에 6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9-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3회까지 9점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한승혁은 4회말 2사 뒤 야시엘 푸이그에게 이날 유일한 볼넷을 내준 뒤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한 뒤 이어 이지영에게도 3루타를 맞아 2실점을 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한동안 잠잠하던 KIA 타선은 7회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류지혁, 김도영 나성범 황대인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5득점해 14-2까지 점수를 벌였다.
KIA는 이날 김규성이 3안타(3타점) 나성범이 3안타(2타점)을 비롯해 류지혁 황대인이 멀티히트에 가담했다.
키움은 발목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건너 뛰고 첫 등판한 한현희가 2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로 무려 9실점을 하면서 제대로 반격의 기회조자 잡지 못하고 패퇴하고 말았다.
LG, 잠실 9연패 악연 끊은 임찬규 호투로 하룻만에 2위 복귀
LG 트윈스는 잠실경기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5-0으로 완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하룻만에 2위 자리를 다시 찾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1점홈런(2호)을, 김현수가 6회에 2타점 중전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잠실 라이벌' 두산만 만나면 유난히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던 임찬규는 오랫만에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전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임찬규는 데뷔해이던 2011년 두산전에서 2승1패를 한 뒤 지난해까지 두산전 통산 32경기에서 3승9패에 그쳤었다. 가장 최근의 두산전 승리는 2020년 7월 24일이었다.
그리고 특히 잠실에서 승리와 인연이 적었다. 잠실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20년 8월 1일 KIA전으로 1년 8개월 620일 만에 이날 승리로 잠실 9연패의 오랜 악연을 끊어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3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2패(1승)째.
LG는 3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곽빈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1점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은 뒤 6회에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현수와 유강남의 연속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롯데, 홈런 3발 앞세워 2124일만에 삼성 3연전 모두 쓸어담아
롯데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와 정훈, 한동희의 홈런포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16년 6월28일부터 30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삼성에 3연승을 한 이후 2124일만에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롯데는 지난 22일에는 피터스, 안치홍, 한동희의 홈런 3발을 포함해 13안타로 8-2, 23일에는 9안타로 4-2로 이긴데 이어 이날도 홈런 3발을 앞세워 삼성을 눌렀다. 3연전 동안 피터스와 한동희가 각각 2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만 6개로 삼성의 백정현과 양창섭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11승 8패(승률 0.579)로 두산과 동률이 되면서 공동 3위가 됐고 삼성은 3연패를 당해 7승 13패(승률 0.350)가 됐다.
오랜 재활에서 벗어나 올해 재기에 성공한 삼성 양창섭은 1회에 3실점하고 2회초 첫 타자인 롯데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 준뒤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피터스는 1회초 시즌 3호 투런 홈런을 날려 기선 제압에 앞장섰고, 정훈은 5회 투런 홈런(시즌 1호), 한동희는 5회 시즌 6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한 한동희는 홈런 부문 1위와 함께 타율 1위(0.417)에 올랐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5⅔이닝 6피안타 3실점 투구로 시즌 2승째(2패)를 올렸다.
SSG, 한유섬의 역전홈런으로 시즌 첫 연패 벗어
SSG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유섬의 역전 2점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연패에서 벗어났다.
SSG 한유섬은 0-1로 끌려가던 4회초 시즌 3호 2점 홈런을 날려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케빈 크론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선발 오원석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노경은과 이반 노바가 무너진 마운드에 버팀목 역할을 하며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째(1승)를 기록했다.
NC, 연장 10회 전민수 결승타로 3연패 벗고 kt 6연승 저지
NC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전민수의 결승타로 kt 위즈에 2-1로 승리하며 3연패를 벗었으나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1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을 영패에서 구해내며 시즌 첫 구원승(1승 1패 3세이브)을 올렸다.
kt는 선발 고영표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올시즌 등판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kt도 5연승이 끝났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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