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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발렌타인데이 카드에서 ‘퇴출’...문피그, 호날두 모델로 썼다가 ‘성폭행 혐의자’ 분노 고객 반발에 ‘삭제’

2022-02-11 00:4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드 판매 업체 문피그가 발렌타인 데이 카드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모델로 썼다가 대망신을 당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문피그는 최근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호날두 모습이 담긴 카드를 제작했다. “그 무엇도 내가 발렌타인데이에 득점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라는 문구도 새겨 넣었다.

그러자 고객들이 분노했다, 이들은 호날두가 성폭행 혐의를 받았다고 지적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예상 외의 반발에 문피그는 홈페이지에서 이 카드를 삭제했다. 카드 값은 3.49파운드(약 5700 원)였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 모델인 캐서린 마요르가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호날두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으며 형사 기소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고객들은 문피그사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끔찍하고 무지하다”고 성토했다.

해당 카드는 문피그 뿐 아니라 다른 소매업체 웹사이트에서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피그 대변인은 “누구를 화나게 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 우리는 고객을 기쁘게 하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고객에게 탁월한 범위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카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우리 사이트에서 즉시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마요르가는 13년 전 호날두가 라스베가스 호텔 방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임상적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37세의 호날두는 마요르가의 주장을 ‘가짜 뉴스’라며 자신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마요르가와 37만5천 파운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요르가는 2018년 전 세계에 확산한 ‘미투 운동’에 고무된 후 금전 합의는 강제에 의해 이루어졌다며 5600만 파운드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미국 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할 것으로 권고했고, 2019년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호날두를 형사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당시 “나에 대한 비난을 단호히 부인한다. 성폭행은 내가 믿는 모든 것에 반하는 가증한 범죄이다”라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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