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카불에 체류 중인 출전 선수들이 패닉 상태에 빠진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 대표팀 아리안 사디키 단장은 17일(한국시간) 런던에서 진행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두 선수는 카불에서 나오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디키 단장은 도쿄 패럴림픽 위원회에 불참을 통보한 뒤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번 대회에 총 2명의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었다.
여성 장애인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와 장애인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는 16일 카불을 떠나 17일 도쿄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대회는 24일 개막한다.
그러나 최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공항이 마비되면서 두 선수는 출국길에 오르지 못했다.
사디키 단장은 "카불의 물가는 엄청나게 폭등했고, 항공편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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