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팀리그’ 마지막 6라운드 첫날(고양 빛마루방송센터) SK렌터카는 맞수 신한알파스를 꺾었으나 웰뱅피닉스와 TS-JDX, 크라운해태와 블루원엔젤스는 3-3무승부로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3강 3약의 형세를 이루었다.
6개팀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SK렌터카는 승점 39점을 기록, 2위로 껑충 뛰었다. 1위자리를 놓고 싸웠으나 3-3으로 비겨 뛰쳐나가지 못한 웰뱅과 TS는 승점1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웰뱅은 42점, TS는 38점을 기록했고 그 사이에 6라운드 첫 승을 거둔 SK가 끼어들어 3강 체제에 들어갔다. 3팀은 1승 차이로 순위가 오가는 위치지만 4위 신한과는 2승 이상으로 차이를 벌렸다.
신한 등이 자력으로 3위를 하려면 남은 4게임에서 2승1무 이상을 해야 한다. 하지만 4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가지므로 3위 보다는 4위를 위해 전략을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때문에 1승 차에 묶여 있는 신한, 크라운, 블루원 등 3약의 4위 싸움이 3강의 1위 싸움보다 더욱 치열해 진다. 신한은 승점 31점, 크라운은 29점, 블루원은 28점이다.
신한은 김가영의 2패와 조건휘, 신정주의 패배로 SK에 2-4로 지면서 SK전 연패, 최근 6게임 무승을 이어갔지만 추격자인 크라운과 블루원이 물고 물리면서 무승부를 이룬 덕에 1승차 4위를 유지했다.
크라운은 다 이긴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는 바람에 치고 오르지 못했다. 크라운은 공동 4위로 올라 갈 기회를 놓쳤으나 블루원은 4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크라운은 마르티네스의 활약으로 1세트 남자복식을 먼저 가져갔다. 2세트 여자단식도 개인전 최강자 강지은(13승 4패)이 연타를 터뜨리며 9-5로 앞서 경기가 잘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강지은이 갑자기 7이닝 공타로 헤매기 시작했고 그 사이 김갑선이 차근차근 따라온 후 마지막 11점째를 쫑으로 만들어 행운의 승리를 가져갔다. 결국 이 게임의 승부가 전체 흐름을 좌우한 셈이 되었다.
그래도 분위기는 여전히 크라운이었다. 3, 4세트를 이겨 세트스코어 3-1 이었다. 그러나 블루원이 막판 힘을 내면서 몰리기 시작했다. 사파타가 박인수를 15:14로 물리치며 승부를 이어가자 엄상필이 ‘6세트의 승부사’답게 김재근을 11:3으로 잡았다.
크라운으로선 진 것 같은 무승부였고 블루원으로 이긴 거나 다름없는 무승부였다. 하지만 가장 득을 본 것은 신한. 가난한 사람들끼리 가랑이 찢고 싸우는 바람에 1승차의 어부지리를 보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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