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의 기둥 카와이 레너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혹시 레너드도...”라며 걱정하기 시작했다.
매일 발표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명단에 레너드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레너드가 없을 경우, 클리퍼스의 올 시즌 우승 목표는 사실상 물거품이 된다.
야후스포츠를 비롯한 미 언론 매체들도 레너드 부재 사실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레너드가 동료들과 함께 비행기에 오르지 않은 것은 그에게 갑자기 가족을 보살펴야 할 일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스포츠는 클리퍼스 구단도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레너드에게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채 함께 살고 있는 여자친구 키셸 십플리와 2명의 자녀가 있다.
클리퍼스 구단은 레너드가 며칠 후 월트 디즈니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야후스포츠는 전했다.
NBA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평가받고 있는 레너드는 지난 시즌 토론토 랩터스를 구단 사상 최초로 정상에 올려놓은 뒤 클리퍼스와 3년 1억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에서도 51경기에서 평균 26.9득점, 7.3 리바운드, 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절친 폴 조지와 함께 클리퍼스를 일약 우승 후보로 이끌고 있다.
클리퍼스는 서부콘퍼런스에서 44승20패로 LA 레이커스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레너드는 스퍼스에서 7년을 뛴 뒤 랩터스에서 1년을 보내고 클리퍼스로 이적했다.
수비가 강해 두 차례 ‘올해의 수비왕’에 선정됐고, 역시 두 차례 NBA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올랜도에 예정보다 늦게 선수단에 합류하는 레너드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클리퍼스가 잔여 8경기보다는 플레이오프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레너드가 준비할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