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에게 12억 원은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
그렇다고 하루에 12억 원을 쓰기도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큰돈을, 그것도 스트립쇼(나체쇼)가 벌어지는 클럽에서 써버린 통 큰 농구 선수가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털보’ 제임스 하든이 그 주인공이다.
래퍼 조 버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의 고정 출연자인 ‘맬’(본명 자밀 클레이)은 최근 하든이 휴스턴 소재의 한 스트립 클럽에서 12억 원을 쓴 후 그곳에서 은퇴식을 가졌다고 폭로했다.
‘맬’은 하든이 스트립클럽을 좋아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그가 하루 스트립클럽에서 쓴 12억 원은 세계기록 또는 그 무언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맬’은 또 하든이 12억 원이라는 거금을 쓰자 스트립클럽 측에서 13번이 새겨져 있는 그의 유니폼을 클럽에 매달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조던은 로키츠 홈코트인 도요타 센터가 아닌 외부에서 은퇴 기념 영구 결번 행사를 해버린 셈이 됐다.
하든은 지난 2017년 로키츠와 6년간(4년 연장 포함) 총 2억2800만 달러(약 2632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연봉은 3820만 달러(약 462억 원)이다.
하든은 연봉 이외에도 아디다스로부터 스폰서십으로 연간 1500만 달러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MVP에 선정된 바 있는 하든은 이번 시즌에서도 경기 당 평균 34.4점(리그 최고)과 6.4 리바운드, 7.4 어시스트, 1.7 스틸을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하고 있다.
한편, 농구 전문가들은 하든이 오는 7월31일(한국시간 8월1일) 재개되는 NBA 2019~2020시즌에서는 매번 체력 소진으로 플레이오프전에서 부진했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중단돼 체력을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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