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17일 오후(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친다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를 논의하기 위해 IOC가 이례적으로 마련한 이날 긴급 화상회의에는 우리나라 유일한 국제연맹 수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를 비롯한 28개 하계올림픽 종목과 도쿄올림픽에 새롭게 추가된 5개 종목을 더해 33개 종목 국제경기연맹(IF) 대표들이 참가했다.
IOC는 국제연맹 대표자들을 시작으로 18일 IOC 선수위원, 18∼19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차례로 화상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와 함께 도쿄올림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IOC 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 화상 회의에 참석한다.
1시간 40분 가량 이어진 이날 국제연맹 대표들과의 화상회의에서 IOC는 바흐 위원장이 33개 종목 국제연맹이 종목별 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를 마친 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이 4개월 이상 남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어떤 과감한 결정도 내릴 필요가 없으며, 현 시점에서 어떤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확인하고 이것은 IOC 집행위원회에서 모든 관련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수립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IOC는 이미 57%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으며 나머지 43%에 대해 IF와 협력하여 앞으로 예정된 예선 이벤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고 경기종목별 랭킹이나 대륙, 지역별 이벤트 결과를 반영해 선수 쿼터의 증가에 대한 예외적인 상황에서 사례별로 고려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핸 개정안은 4월 초까지 발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 2020 올림픽 준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는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다. 선수, 코치, 지원팀의 안전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우리는 올림픽 공동체다. 우리는 좋은 시절과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지지한다. 이번 올림픽 결속은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프란체스코 리치 비티 하계올림픽국제연맹(ASOIF) 회장은 "우리는 IOC와 같은 접근법과 원칙을 공유하고 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IOC와 마찬가지로 헌신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고 모든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추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상 회의에 참가한 조정원 총재는 "바흐 IOC 위원장이 전례 없는 위기에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각 연맹에도 유니티(Unity·통합)를 강조했다."면서 "각 연맹도 선발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변수를 맞이하고 있으나 6월 30일까지 선발전을 마치도록 주력할 것이고, IOC의 리더십 아래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조 총재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6월 말까지 선발전을 치르지 못할 경우 대안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라는 물음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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