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다이어리]골프, 시작은 어떻게 하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52223150809060689a6d883f363880131.jpg&nmt=19)
'나도 골프 한번 배워볼까?' 시작은 단순했다. 직장에서 동문회에서도 심심찮게 골프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아는 척하며 대화에 끼기도 어렵다. '배워서 남 주나, 요샌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라는 데 나도 골프 한번 배워보자. 더 늦기 전에...'
50대 직장인 'A'씨. 말 그대로 이 시대 평범한 아버지다. 열심히 일했고 그사이 두 딸은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에 다닌다. 자식들 공부시키는 짐은 덜었다. 그래도 여전히 그는 아버지다. 자신을 위해 돈 쓰는 일에 낯설다. 골프도 진작 배울까 싶었지만 비싼 비용 때문에 생각에 그친 것도 여러 번. 더 늦기 전에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골프를 배워보기로 했다.
30대 공무원 'B'씨는 어차피 배울 거 빨리 배우자는 생각에 입문을 결정했다. 일단 운동에는 자신 있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가성비 '갑' 골프 입문자를 꿈꾼다. 유튜브는 물론 포털과 각종 골프앱까지 섭렵할 생각이다. '꼭 비싼 돈을 들여야만 배울 수 있을까? 요새가 어떤 시대인데!'
-클럽부터 사야 하나? 어디서 누구한테 배우지?
골프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이들 중 대부분은 얼마 되지 않아 고민에 빠진다. 골프를 배우려면 클럽이 있어야 할 것 같은 데 먼저 사는 게 맞는지, 어디서 배워야 할 지 알아보는 것도 쉽지 않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답변이 시원찮다. 고민하면 할 수록 더 답답해진다. 설렘은 어느새 후회로 바뀐다.
흥미로운 설문결과가 있다. 골프마니아클럽은 지난 2014년 회원 구력 1년 미만 골퍼 317명을 대상으로 '골프를 시작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설문에 참여한 골퍼 중 37%가 클럽구매를 꼽았고 22%는 레슨을 선택했다. 이외에는 시간(18%), 동반자(9%) 순이었다.

A씨는 "여기저기 물어물어 찾아다니고 상담도 받아봤지만, 골프의 ‘골’자도 모르니 제대로 상담을 한 건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막상 뭘 물어보기가 창피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면서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지치는 기분"이라고 푸념을 늘어놨다.

B씨는 "포털을 통해 정보를 잘만 찾으면 될 것 같았는데 찾으면 찾을 수록 모르겠다. 광고인지 아닌지 구분조차 힘들다. 아는 게 없다 보니 좋은 정보를 찾는다고 해도 알아볼 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국내 골프 인구가 수백만이라는 데 이렇게 정보가 없을 줄 몰랐다"며 답답해했다.
그리고 이들 역시 먼저 골프를 시작한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 고민에 빠진다. "아, 관둘까...”
[덧붙이는 글] 마니아리포트는 '골프 다이어리'를 통해 대한민국 평범한 사람들의 골프 입문기를 있는 그대로 전할 계획이다. '골프인구 500만'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골프는 편견을 벗어내지 못했다. A와 B씨 두 남성의 골프입문기는 이제 시작이다. 골프 다이어리는 매주 수요일 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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